미얀마에 살고 있는 로힝야족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그들은 나라의 종교와 자신들의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모진 핍박을 받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수민족인데요. 로힝야족이란 무엇인지, 미얀마에서 그들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지 함께 살펴보시겠습니다.
로힝야족이란?
로힝야족이란 미얀마 북서부 지역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으로 총인구가 약 2백만 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총 2백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중에서 110만 명 정도가 미얀마의 북서부 지역 방글라데시와 국경 지역인 라카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의 종교는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일부는 힌두교도입니다. 그런 그들이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 살면서 많은 차별과 억압을 겪어왔습니다. 아직까지도 미얀마 정부는 그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그들을 지속적으로 억압하고 있어서 심각한 인권문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 - 핍박의 역사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948년에만 해도 로힝야족을 비롯한 소수민족들의 권리가 인정되는듯해 보이는 시기였습니다. 당시 미얀마의 법은 로힝야족을 준시민으로 규정했으며, 로힝야족 출신 정치인들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에 군부의 쿠데타를 통한 정권 장악이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당시 군부는 민족주의와 불교를 기본 이념으로 잡았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미얀마인이 아닌 이민자들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향한 차별 정책이 지속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정책으로 막대한 차별을 받은 소수 민족들 중 하나가 바로 로힝야족입니다.
훗날 새로운 새로운 시민법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지나 했지만, 로힝야족의 상황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당시 미얀마 정부는 공식적으로 130개 이상의 민족들을 인정했지만, 그중에 로힝야족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로힝야족은 불법 체류자로 분류되면서 국가의 기본적인 혜택인 학교나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심지어 1991년에는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족에 대한 추방 작전을 펼치기까지 합니다. 그 때문에 약 25만 명의 로힝야족 사람들이 방글라데시로 추방당하게 되는 일까지 겪게 됩니다.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로힝야족의 고통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은 끊임없이 핍박을 받는데요. 특히 어려움을 겪게 된 몇 가지 사건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2012년에 일어나는데요. 2012년 5월 라카인족 여성이 살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당시 해당 여성은 3명의 남성에게 강간 살해가 되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 가해자 중 한 명은 불교도였습니다. 하지만 언론에서는 피해자가 세명의 무슬림에게 강간 살해되었다고 거짓 발표를 하면서 로힝야족에 대한 반감이 엄청나게 커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불교도와 무슬림 간의 대규모 무력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연쇄적인 무력 충돌로 인해서 2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망하게 되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은 로힝야족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해당 사건으로 인해서 미얀마에는 반무슬림 정서가 확산되면서 그 화살은 로힝야족에게 향합니다. 결국 많은 로힝야족은 또다시 미얀마를 탈출해서 난민이 되었는데요. 2012년 이후로 약 11만 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를 탈출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너무나도 오랜 시간 로힝야족이 핍박을 받으면서, 로힝야족을 향한 박해 종식을 추구하는 무장단체가 생기는데요. 그 이름은 ARSA입니다. 2015년에 그들이 라카인주에 있는 경찰 초소 세 곳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당시 교전으로 해당 경찰 초소에서 경찰 9명이 목숨을 잃었고 일부 무기도 강탈당하게 되는데요. 해당 사건이 빌미가 되어 미얀마 정부는 ARSA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작전에 나섭니다.
그런데 정부가 그들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반인륜적인 인권침해를 저지르는데요. ARSA를 토벌한다는 명목 하에 용의자의 현장 사살과 방화는 물론이고 재산 탈취와 식량 파괴, 심지어는 여성 강간과 아동 살해까지 저지르는 반인륜적인 일이 자행되게 됩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 모든 일을 부인했지만 국제 사회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상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미얀마에서 로힝야족의 핍박과 탄압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자행되는 잔인한 박해와 핍박의 이야기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입니다. 언제쯤이면 이런 일들이 없어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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