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주류로는 맥주만 한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의 전 세계 맥주들을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라거 맥주와 에일맥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거 맥주와 에일맥주의 차이점은?
많은 사람들이 라거 맥주는 가볍고 청량한 맛으로 먹는 맥주이며 에일맥주는 꽃이나 과일 향이 나면서 뒤에는 쓰고 강한 묵직한 맛으로 먹는 맥주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물론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라거 맥주와 에일맥주의 차이점을 잘 설명한 표현이기는 합니다만, 완전히 정확한 의미는 아니라고 합니다. 라거 맥주이면서도 향이 강한 맥주가 있는가 하면, 에일맥주의 화사한 향이 있으면서도 쓰고 묵직한 맛은 별로 없는 맥주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라거 맥주와 에일맥주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발효 방식에 있습니다.
먼저, 에일맥주는 효모가 위쪽에 떠 있으면서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상면 발효 방식으로 발효시킵니다. 이때 사용되는 효모가 세레비지에 효모라고 하는데요. 예로부터 다양한 곡물을 발효시킬 때 사용되던 천연효모인 세레비지에를 사용해서 상온에서 2-3일의 짧은 기간 동안 상면 발효를 시킨 에일 맥주는 도수가 높으면서 탄산은 적고 향이 강하게 발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거 맥주는 효모가 아래쪽으로 가라앉으면서 저온에서 발효가 진행되는 하면 발효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이때 사용되는 효모는 파스퇴르 효모입니다. 이것은 효모가 오랜 세월을 거쳐 변이가 진행되면서 1400년경에 독일에서 발견한 효모로 라거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효모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파스퇴르 효모를 사용해서 저온에서 7-14일의 긴 기간 동안 하면 발효를 시킨 라거 맥주는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으면서 탄산이 많고 깔끔한 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게 됩니다.
에일맥주와 라거 맥주의 발효 방식의 차이에 따른 맛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에일맥주는 대체로 향이 좋은 대신 쓴맛과 묵직함이 호불호를 형성하고요. 라거 맥주는 많은 탄산과 특유의 깔끔함으로 시원한 맛을 내주지만 에일맥주에 비해서 향이 부족한 점이 아쉬움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일부 에일맥주는 상면 발효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특유의 쓰고 묵직한 맛을 어느 정도 잡아서 호불호를 줄이기도 했고요. 라거 맥주도 마찬가지고 하면 발효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향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을 개발해서 시판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라거 맥주와 에일맥주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둘은 서로 다른 발효 방식으로 인해서 맛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때로는 라거 맥주가, 때로는 에일맥주가 당길 때가 있는데요. 이제 둘 사이의 명확한 차이를 알고 더 즐겁게 맥주를 즐기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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